소네뜨의 오브제는 시를 짓고, 실을 엮고, 잎을 틔우며 만들어졌노라고 속삭입니다. 고아한 형상이 되기까지 남모르게 손톱 밑이 까맣게 되는 과정이 있었겠지요. 작가님의 아름다운 사색과 손길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함께 숨을 쉽니다. 전통공예에 몸담은 저라서 유기의 빛깔을 닮은 무광 씨앗 바늘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흐릿했던 취향의 윤곽을 선명하게 그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잎사귀도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잎사귀를 어디에 두어야 빛날지 고민하는 마음이 기쁩니다.